본문 바로가기

아이스하키

아이스하키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 현대 사회에서의 팀워크 교육

1. 개인 중심 시대, ‘공동체 스포츠’의 부활 – 팀워크의 재발견

현대 사회는 갈수록 개인 중심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경쟁 사회 속에서 자신을 내세우고, 자신의 성취만을 좇는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타인과의 협업보다는 독립적인 생존 방식을 미덕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이처럼 고립된 사회 구조는 결국 ‘관계의 빈곤’을 불러오고, 이는 개인의 정서적 안정성, 사회성, 나아가 조직의 장기적 생존력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 흐름 속에서 ‘아이스하키’라는 스포츠가 조명받기 시작합니다.

아이스하키는 단 1초도 상대와의 소통과 협력이 없이는 플레이가 불가능한 스포츠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퍽과 좁은 빙판 위에서의 접촉은 선수들 간의 무언의 신뢰를 기반으로 합니다. 내가 퍽을 넘기면, 누군가 받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없다면 그 패스는 무의미하며, 골로 연결되기도 어렵습니다. 이러한 ‘신뢰 기반의 협력’은 단지 운동기술이 아닌, 현대 사회에서 잃어버린 공동체성 회복의 상징이 됩니다.

 

아이스하키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팀워크 교육

2. 전술과 소통의 정교한 균형 –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훈련

아이스하키는 단순한 몸싸움이나 속도 경쟁이 아니라, 치밀한 전술과 유기적 커뮤니케이션이 결합된 전략형 스포츠입니다. 포지션마다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 명확하며, 각자의 움직임은 단순한 개인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예를 들어 수비수는 단지 퍽을 막는 것이 아니라, 공격의 기점이 되기도 하며, 포워드는 골만 넣는 것이 아니라 팀의 전체적인 압박 전술에 핵심적인 요소로 작동합니다.

이러한 훈련과정에서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코치의 전술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즉각적으로 팀원과 소통하는 과정은 단순한 말이나 제스처를 넘어서 ‘실행 가능한 협의’의 연습입니다. 이는 현대 직장이나 조직에서 요구되는 ‘전략+행동’형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직결되며, 특히 청소년이나 청년에게는 이론으로 배울 수 없는 실전형 사회성 훈련장이 되어줍니다.

 

3. 실패를 함께 견디는 훈련 – 회복탄력성과 정서 교육의 핵심

아이스하키는 경기 중 수시로 실수를 경험할 수밖에 없는 스포츠입니다. 한순간의 퍽 실수, 패스 미스, 실점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실패를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가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서는 방식에 있습니다. 이 과정은 바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의 핵심입니다.

특히 유소년 시기나 성장기 아이들에게 아이스하키는 단지 운동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아이들은 경기 속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동료와의 대화와 격려 속에서 다시 시도합니다. 이는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며,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지지 체계의 경험을 함께 쌓게 합니다. 단기적인 승패보다 장기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스포츠로서, 아이스하키는 현대 교육이 놓치고 있는 감정 조절과 관계 회복 능력을 자연스럽게 길러주는 훌륭한 매개체입니다.

 

4. 팀 스포츠를 넘어 삶의 원리로 – 하키가 가르치는 조직문화

하키는 팀 안에서의 역할이 명확합니다. 리더는 방향을 제시하고, 팀원은 이를 지지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모두가 골을 넣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각자가 맡은 바를 책임지고, 전체 흐름에 기여하는 것이 곧 팀의 승리로 이어진다는 원리. 이는 스포츠 안에서의 구조지만, 현대 기업·조직 문화에서 요구하는 이상적인 협업 모델이기도 합니다.

실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팀워크 교육 프로그램으로 아이스하키 기반의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아이스링크 활동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포츠를 단순한 활동이 아닌, 조직 내 역할 인식·협업 리더십·성과 중심의 분업 등 조직 행동 이론과 접목하는 훈련 도구로써 활용하는 사례입니다. 우리가 하키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모든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모두가 꼭 필요한 존재’라는 삶의 원리입니다.